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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의 꿍얼꿍얼 #1 -「브이 포 벤데타」속 셰익스피어 :: 2010/06/07 16:05

엊그제 선거가 있어서였을까요. 문득 이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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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사이에서 하도 많이 회자되어 이젠 지겨울 정도가 되어버린 영화지만,
통제와 억압을 행하는 거대한 권력에 대해 이만큼 직설적인 메시지를 날린 영화도 없기에
(그만큼 단순하고, 감정적이기도 한 영화지만요;;) 자꾸자꾸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명 대사가 많은 영화로도 유명합니다.
셰익스피어 작품의 대사를 비롯한 각종 고전의 글귀를 따온 대사가 여럿 등장하지요.
[뛰어난 무술 솜씨를 지닌 가면 쓴 남자의 활약과 희생으로 정부로부터 억압받는 대중을 일깨워 혁명을 이뤄낸다]는 무척이나 단순한 스토리라인은 이러한 명 대사들을 통해 무게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고전 속에서 딱딱하게 굳어 있던 대사들은 영화 속에서 상황에 맞게 배치됨으로써 본래 가지고 있던 느낌을 십분 발휘하여 영화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어요.

영화 속에서 스스로 말하는 것처럼
주인공 '브이'와 여주인공 '이비'는 셰익스피어 오타쿠입니다. (일명, 셰덕후)
영화 중간에서 셰익스피어 작품 속 대사를 맞추며 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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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사나이가  할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오"
이비   "... 맥베스"
브이   "대단하군"
(앞치마를 두른 복장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대사입니다만;;)

* 이브가 말한 것처럼 이 대사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서 나온 대사입니다.
  주군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맥베스가 연회 자리에서 자신이 죽인 뱅코우의 유령을 보고 놀라 내뱉는 대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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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다시 등장
[귀족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멕베스] 물러가라! 내 눈 앞에 보이지 말라! 땅속으로 자취를 감추어 버려라!
네 뼈에는 골수가 없고,
네 피는 차디하게 식었다. 네 아무리 나를 노려 보아도,
그 눈엔 보는 침이 없다.

[멕베스 부인] 여러분, 이것은 늘 있는 일입니다. 별것이 아니에요.
단지 그 때문에 그만 흥이 깨졌군요.


[멕베스] 사람이 상대할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테다.
차라리 험상궂은 러시아의 곰이 되어 덤비거나,
뿔 달린 무소나 히르카니아의 호랑이가 되어 나오너라.
그 모양만 아니면 무슨 모양을 하고 나와도
이 나의 무쇠같은 담력은 끄떡도 안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살아 나와서 황야에서 검을 들고 대별해 봐라,
그래도 내가 무서워서 떤다면 그땐 날 허약한 어린 계집애라고 불러도 좋다.

사람(man)이 두 갈래로 번역되어 "사람이 상대할~" 혹은 "사나이가 할~"로 되어 있는 것이 재미있네요. 상대가 유령인만큼 '사람이 상대할~'도 어울리지만, 허세를 부린다는 점에선 '사나이가 할~'이 더 어울리는 대사 같아요.

셰덕후 아니랄까봐, 영화 내내 브이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대사를 내뱉으며 싸웁니다. 영화 속에서 중간중간 어투가 튀는 대사가 나오면, 셰익스피어 대사라 해도 무방할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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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악을 행함은 세상에 흔한 일이니, 악마에게 하는 사탕발림 같으리라."

* 브이가 맨 처음 등장하며 날리는 대사지요. 이 대사는 「햄릿」의 대사입니다.
  아버지의 유령을 만나고 복수를 하려 미친 사람 시늉을 하는 햄릿.
  그런 햄릿을 보고 왕과 왕비는 그의 정신 착란이 오필리어에 대한 사랑의 열병에서 생겨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필리어를 불러 햄릿과 자연스럽게 대면하게 하고 상황을 바라보는 몰래 카메라틱한 계획을 세우는 장면에서,
  포로니어스가 말하는 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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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니어스] 오필리어, 여길 거닐고 있거라. 폐하께서도 황공하옵니다만,
신하고 같이 몸을 피하시기
를.
(오필리어에게) 이 책을 읽고 있어. 기도문을 읽고 있다면야 혼자 있어도 구실이 되지.
이런
속임수에 비난도 받겠지만 - 자주 있는 법이니까 - 신앙심이 두터운 표정에 영건한
행동을 하는 척 하지만,
이건 악마의 본성에 사탕발림 이라는 격이지.

이 대사의 원문은 
"We are oft to blame in this, 'Tis too much prov'd, that $2." 입니다. 브이 포 벤데타의 대사는 조금 상황에 맞게 변용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여자를 좋아하는 성직자를 처단하면서도 셰덕후 브이는 어김없이 셰익스피어 대사를 내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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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성서에서 훔친 낡은 몇마디 말로 벌거벗은 악행을 감추니, 악마같은 짓을 하여도 성자같이 보이는구나."


* 이 대사는 「리처드3세」에서 나오는 대사입니다.
  왕이 되기 전의 리처드, 글로스터 공작이 말하는 대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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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스터] 일은 이쪽에서 저질러놓고 시비를 걸거든.
악행을 남몰래 터뜨려 놓고는 그놈을 슬쩍 남에게다 덮어씌우는 수지.
클라렌스를 어둠 속에 처넣기는 이놈의 짓이지만, 눈물은 이쪽에서 흘려주겠다.
다아비니 해스팅스니, 버킹검이니 하는 바보 얼치기들 보고 말이야. 그리고는 알아 바치는 거야,
이게 모두 왕비와 그 일당의 소행이요 하고... (중략) ...그리고는 성경 구절을 들춰내서
녀석들에게 타일러 주거든. 하나님께선 악을 갚음에 선으로 하라 하셨다고.
이쯤되면 악당의 알몸을 근사하게 차려주는 꼴이지. 낡아빠진 성경의 누더기 조각을
주워 모아서 말야. 그렇게 되는 날엔 마귀가 하는 짓을 해도 겉보기엔 성자가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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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대사 "널 찌른 건 내 칼이 아니라 네 과거다"

* 셰익스피어는 아니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대사입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에서 나오는 대사지요!

위에서 알아본 것 말고도, 이 영화에서는 고전 속에서 나오는 대사가 수두룩하게 나옵니다.
"신분을 감추려 하니 나를 도와주시오. 그것이 내가 의도하는 바에 맞을 듯 하니." - (셰익스피어, 「십이야」 중)
"나는 진실의 힘으로 생전에 세상을 정복했다." - (괴테, 「파우스트」 중)
아무래도 주인공 브이는 책 깨나 읽었던 사람인 것 같아요.
사실, 어렸을 때 만화 주인공이나 게임 주인공들이 내뱉는 대사를 중얼거리며 흉내를 내는 경우는 많잖아요?
브이 역시 마스크에, 망토에, 타이즈에... 유치찬란한 요소를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게 우스꽝스럽지 않게 보이는 이유는 그가 책 깨나 읽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 복장을 하고 나와서 칼을 휘두르며 "비천검법!" 이라든가 "너만은 내가 꼭 지켜주겠어!" 류의 대사를 내뱉었다면 영화의 장르가 달라졌겠죠.)

어쨌든, 중요한 것은 책을 읽어야 멋진 말도 할 수 있는 겝니다.
싸움을 하든, 사랑을 하든, 거래를 하든.
브이를 보세요. 죽으면서까지 멋진 대사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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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당신을 사랑하오, 이비. 다시는 사랑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비 "당신이 죽는 걸 보고싶지 않아요."
브이 "그 말은 내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오."

저런 말을 남기고 죽은 남자를 잊을 여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결론은, 죽을 때를 대비해서라도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겁니다. ㅎㅎ

(그나저나 저도 책 좀 읽어야 하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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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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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7 16:05 2010/06/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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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ly | 2010/06/07 16: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 많은 대사들을 그냥 영화로 보고도 바로! 어디에 나왔떤 어떤 대사구나! 알수있는거에요? 정말 그런거에요? -0- 와우!~~

    • 오스카 | 2010/06/08 10:11 | PERMALINK | EDIT/DEL

      저 영화는 보고 있으면 하도 튀는 대사가 많아서
      사람을 공부하게끔 자극하는 부분이 많아요.

      어디에 나왔던 대사구나 하고 바로바로 알 수 있다면
      저도 '셰덕후'겠지요 ㅠㅠ

      궁금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쓴 글이랍니다. ㅎㅎ

  • 뜨인돌 | 2010/06/07 17: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브이포벤데타의 대사가 셰익스피어 비극에서 나온 말이었군요...ㅋ 몰랐어요...
    아~ 그나저도 저도 책을 좀 읽어야 할 텐데요...ㅠ

    • 오스카 | 2010/06/08 10:14 | PERMALINK | EDIT/DEL

      감독이 '나 책 좀 읽은 사람인듯'하며 만든 영화 같아요. ㅎㅎ

      이 글을 쓰면서 안 읽어본 게 너무 많다는 걸 깨닫고 좌절했답니다. '제목'만 아는 책이 너무 많아요 ㅠㅠ

      뜨인돌님도 힘내셔서 열독하시길 바랄께요 ㅎㅎ

  • 토트 | 2010/06/08 09: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널 찌른 건 내 칼이 아니라 네 과거다" 이 문장이 저를 마구 찌르네요.
    책을 읽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해준 오스카님 캄사!^^

    • 오스카 | 2010/06/08 10:16 | PERMALINK | EDIT/DEL

      몬테크리스토 백작 안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지요 ㅎㅎ
      저도 너무 좋아하는 대사랍니다.

      그런데 제가 저 문장을 처음 접한 게
      원작에서가 아니라 '명언집' 속이었다는 사실이
      웃기면서도 부끄럽네요 ㅎㅎ

  • 알맹이 | 2010/06/15 15: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거 정말 읽기만 해도 오스카님이 했을 고생이 눈앞에 선합니다. 그치만 재미있다능!!! 다음편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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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통하는 디자인을 위해 - 북디자이너 권으뜸 :: 2010/06/04 09:27

호리호리한 여자 정원사들이 가득한 디자인팀 안에서도 그녀는 유독 가냘프게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유약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그녀의 목소리는 다부지고 또릿또릿합니다.
이야기를 나눌 때 초롱초롱한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그녀,
그녀의 손에선 어떤 디자인이 피어날까요?
여러 가지 궁금증을 안고 그녀와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인터뷰. 오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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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 북디자이너 권으뜸>

Q. 안녕하세요. 먼저 북 디자이너가 되신 계기를 이야기 해 주세요.
무엇보다 어머니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어머니께서 디자이너시거든요. 패션 디자인이랑 웨딩 디자인을 하셨거든요. 어머니께서 일을 하시면서 힘들어 하시는 걸 바로 곁에서 봐왔던 터라 디자인이란 걸 하기 싫었던 점도 있었어요. 그래서 순수미술 쪽을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학문이라서 결국 디자인을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지금은 장르 구분이 무의미해졌지만.

Q. 그럼 특별히 좋아하시는 화가가 있다면?
전엔 인상파를 좋아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취향이 바뀌더라고요. 지금은 호안 미로와 파울 클레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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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 미로와 그의 작품>

Q. 여태까지 본 책 중에 가장 맘에 드는 디자인의 책은?
전 모든 인쇄물은 모두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하나 고르라면 허브 루발린이 만든 잡지 <아방가르드>를 고르고 싶어요. 인쇄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잡지라고 생각해요. 허브 루발린은 제가 좋아하는 디자이너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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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루발린과 아방가르드>

Q. 다른 건 다 버려도, 이 책만은 포기할 수 없다! 하는 책이 있으시다면?
모든 책은 소중해서 몇 권을 선정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제가 인상 깊었던 책으로 이야기하자면,
중학교 때 읽었던,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의 <세상의 모든 딸들>.
대학교 1학년 때 우연히 읽게 된,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이 두권은 그 시기에 제 독서의 폭을 넓혀주었던 책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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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Q. 학창 시절엔 어떤 학생이셨나요? 그때 가지고 있던 꿈이 있으시다면?
말 그대로 ‘꿈꾸는’ 학생이었어요. 장래 희망 란에 ‘아티스트’라고 적어 넣어 선생님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던 적도 있었어요. 대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문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김민수의 문화디자인>을 읽고 영향을 받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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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의 문화 디자인>

Q. 업무 외 시간엔 보통 무슨 일을 하며 지내시나요?
전시나 공연을 보는 걸 좋아해요. 문화 예술에 있어서는 보고 안 보고의 제한을 두지 않으려 해요. 그 중에서도 영화를 가장 많이 보고요. 특히 고전 영화를 좋아해요. 최근엔 <시>가 참 좋았어요. 지루하긴 했지만, 의미가 굉장히 좋은 영화더라고요.

Q. 결혼은 언제 쯤? 자신만의 결혼관과 가족관이 있으시다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웃음) 꿈을 위해 살고, 서로의 꿈을 지지해주는 가족을 꾸리고 싶어요.

Q.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으시다면?
평소에 워낙 생각이 많아서 최대한 단순해지려고 해요. 등산을 하거나 연을 날리거나, 그냥 조깅을 하거나. 집중할 수 있는 뭔가를 하려고 하죠. 아, 잠을 자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웃음)

Q. ‘나에게 책은 OO다’ OO 안에 넣고 싶은 단어가 있다면?
음... ‘세상에 흩어져 있는 말들’! 어디선가 본 글인데, 인상이 깊더라고요.

Q. 끝으로 푸른숲 가족 여러분께 한 말씀.
‘명랑사회 도래를 위해 파이팅!’ 너무 고전적인가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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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4 09:27 2010/06/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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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막장이네요, 막장이야 - 치정이 난무하는 신화 (하) :: 2010/03/16 11:13

불륜녀 뺨 때리기 - 니가 내 남편을 꼬셔?

전편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제우스의 연인들은 대부분 힘없고 나약하기만한 평범한 인간 여자들이었습니다. 질투에 눈이 먼 헤라의 분노를 감당할래야 감당할 수 없었죠. 왜 예나 지금이나 모든 일의 원흉인 남편을 잡아 족치지 않고 불륜녀들만 괴롭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헤라는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불륜녀들을 괴롭힙니다.

이오의 경우엔 아내의 등쌀에 겁이 난 제우스가 암소로 변신시켜 눈을 피해보려 했지만, 눈치 빠른 헤라가 그걸 알고 암소로 변한 이오를 선물로 달라고 해, 눈이 백 개 달린 괴물 아르고스가 감시하도록 했죠. 후에 이오는 제우스의 명을 받은 헤르메스에 의해 구조되지만, 헤라가 보낸 등에에게 무참히 쏘이며 크레타 해를 헤엄쳐 건너는 생고생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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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를 구하는 헤르메스>

레토의 경우엔 제우스의 자식을 낳을 때 그녀에게 해산할 곳을 주지 말라는 헤라의 명을 받은 땅과 섬들이 그녀를 거부하는 바람에 끝없는 진통을 겪으며 바다 위를 떠돌아야만 했죠. 은근히 바라보고만 있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수를 씁니다. 아직 바다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둥둥 떠 다니던 섬에서 레토가 머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하지만 헤라가 어디 보통 여자던가요, 올림푸스의 권력을 꽉 쥐고 있는 여제 아니던가요. 레토는 아이를 낳으려 열심히 힘(?)을 주어 보지만, 아이는 나오지 않고 진통만 계속됩니다. 헤라가 자신의 딸인 출산의 여신 에일레이튜이아를 보내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결국 레아는 보다 못한 제우스가 에일레이튜이아를 설득하기까지 9일 밤을 진통에 시달려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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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의 출산>

배가 아픈데, 다음 정류장까지는 30분 넘게 남은 출근 버스 안 상황이 떠올랐어요.
물론 레토가 겪었을 고통에는 비교할 바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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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가 등에에 쏘이고, 레아가 진통에 시달리며 헤메던 에게 해와 크레타 해 일대>
지금도 배를 타고 지나가면 이오와 레아의 울음소리 비슷한 바닷바람 소리가 들려온대요(거짓말)


세멜레는 가장 비극적으로 죽은 제우스의 연인입니다. 제우스와 세멜레가 한창 밀애를 나누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헤라는 세멜레를 키워준 유모의 모습으로 변해 세멜레에게 접근합니다. 그리곤 “아가씨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 제우스를 사칭한 가짜일 수도 있으니, 다음에 만나면 ‘당신이 진짜 제우스라면 신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을 스틱스 강에 맹세 시키세요.”라고 조언하지요. 헤라의 계략에 말려든 제우스는 스틱스 강에 맹세하고 세멜레의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주겠노라 약속합니다. 스틱스 강에 건 맹세는 아무리 최고신 제우스라도 저버릴 수 없는 것이었답니다. 순진한 세멜레는 유모의 말을 그대로 옮기고, 제우스는 이를 악물고 올림푸스에서 지내는 본 모습으로 세멜레 앞에 섭니다. 그리고 세멜레는 신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광채와 열기에 의해 타 죽고 말지요. 그때 세멜레의 몸 속엔 제우스의 아기가 자라고 있었는데, 제우스는 그녀의 배 속에서 아기를 꺼내 자신의 허벅지에 넣어 키웁니다. 그리고 달을 채우고 태어난 아기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됩니다.. 후에 세멜레는 디오니소스에 의해 지옥에서 구해지고, 올림푸스까지 오르게 됩니다. 결국, 해피,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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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와 세멜레> - 귀스타브 모로

'너무 화려해서 죽을 것 같아!'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림이지요. 신의 모습을 보겠다는 세멜레의 순진하지만 무모한 욕심이 화를 불렀습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지나치게 화려해서 불쾌한 느낌마저 드는데, 이건 화가가 의도한 것일까요?

이 정도면 현대 드라마에 나오는 ‘불륜녀 뺨 때리기’ 혹은 ‘머리 끄댕이 잡고 소리치며 싸우기’는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이지요. 인간인데 신과 사랑했다는 이유로 인간처럼 살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거나, 온 몸이 불타 죽기도 하니 말이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우스의 부모격인 크로노스와 레아가 그 사이에 끼어들진 않는다는 점일 거예요. 막장 드라마를 보면 불륜남의 부인 못지않게 그 어머니가 무섭게 등장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2010/03/16 11:13 2010/03/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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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막장이네요, 막장이야 - 치정이 난무하는 신화 (상) :: 2010/03/11 10:00

막장이네요, 막장이야 - 치정이 난무하는 신화 (상)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후략)'

네,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 중 일부입니다. '낳고, 낳고, 낳고'가 반복되는 이 족보를 그리스 - 로마 신화의 족보로 가져 오면 이렇게 되겠네요.

‘제우스가 헤라에게서 헤파이스토스와 아레스, 에일레이티이아와 헤베를 낳고, 또 제우스가 이오에게서 에파포스를 낳고, 또또 제우스가 레다와 폴리데우케스와 헬레네를 낳고, 제우스가 레토에게서 아폴론을 낳고, 제우스가 마이아에게서 헤르메스를 낳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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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 근엄하지만 난봉꾼이랍니다.

이처럼 제우스는 그리스 - 로마 신화에서 여자를 밝히기로 유명한 신입니다. 멀쩡한 아내 헤라를 내버려두고 인간과 요정을 가리지 않고, 또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유혹해 자손을 퍼뜨리지요. 신화 속 유명한 신들이나 영웅들은 대부분 제우스의 아들이자 딸인 경우가 많아요. 신화 최고의 영웅이라 일컬어지는 헤라클레스나, 스파르타의 선조인 라케다이몬, 크레타 왕 미노스, 테베 왕 암피온 등등... 뭐, 올림푸스 12신 가운데에서 제우스의 아들이 다섯명이나 되니 말 다했죠.

학자들은 이러한 제우스의 난봉질(?)이 도시국가로 나뉘어 있던 그리스가 하나의 국가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각지의 여러 신들을 하나로 엮을 필요가 생겨나 한 족보로 각종 신과 영웅들, 왕들을 끌어 모으는 데에서 생겨난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만... 뭐, 이야기 속 숨겨진 상징이나 의미는 잠깐 접어두기로 하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내의 유혹’ 뺨치는 막장 스토리가 신화 안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남들이 뭐래도 내가 하면 사랑이야 - 편력의 제왕 제우스
앞서 말했지만, 제우스는 헤라 외에 수많은 여자들을 유혹하는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레다의 경우엔 백조의 모습으로 변해 접근했고, 에우로페에겐 하얀 소로 변신해 그녀를 등에 태워 납치했죠. 그중 최강은 다나에의 경우입니다. 다나에는 손자에게 살해당할 것이라는 신탁을 들은 아버지에 의해 사나운 개들이 지키는 높은 탑에 갇히게 됩니다. 개미 하나 드나들 수 없는 엄중한 경비 속에 다나에는 안전하게 보호되는 듯 했지만, 제우스는 몸을 황금비(여기서 비는 rain. 하늘에서 내리는 비입니다.)로 변신시켜 탑 창틀 사이로 스며들어와 다나에를 유혹하죠. 이 정도면 거의 병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최근에 큰 이슈가 된 모 골프선수의 편력증도 병으로 밝혀졌다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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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에> - 메두사를 죽인 영웅, 페르세우스의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제우스의 그 많은 여자들 가운데 먼저 제우스를 유혹한 여자는 아무도 없었다는 겁니다. 아무것도 모르거나, 달아나려는 여자들에게 제우스가 강제로 접근한 게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는... 무려‘정숙의 여신’이었습니다. 마치 정숙하신 B사감이 기숙사생들에게 부린 히스테리처럼, 헤라는 남편 제우스의 여자들을 하나 둘 응징(?)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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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와 헤라> - 이제 헤라의 응징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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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먹고 사는 인생을 꿈꾸는 20대.
음악, 소설, 역사, 드라마 애호가이자 아이폰 탐구자.
Mika, Muse, Radiohead, Green day를 좋아합니다.
최근엔 추노와 The ting tings에 빠져 있습니다.
얄밉지만 사랑스러운 언년이 같은 글을 어떻게 하면 더 아껴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글. 홍보팀 김현철

2010/03/11 10:00 2010/03/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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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재밌게 보기 - 오스카의 신화 길라잡이 :: 2010/03/03 09:39

안녕하세요. 오스카입니다.
지난번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을 보고 올린 글을 읽으신 분들 가운데, 메두사 말고도 영화 안에서 등장하는 신들과 그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간단하게나마 영화 속에서 나온 그리스-로마 신화에 관한 기본적인 이야기들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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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 그리스 - 로마 신화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은 거대한 포세이돈이 바다에서 성큼성큼 걸어 나오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뭐, 주인공 퍼시 잭슨이 포세이돈의 아들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실제 그리스 - 로마 신화에서도 포세이돈은 올림푸스 12주신(主神) 가운데 하나입니다. 거의 제우스 다음 가는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요.

사실, 그리스 - 로마 신화는 좀 막장 드라마처럼 시작됩니다. 제우스와 포세이돈, 하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는 자식을 낳으면 집어삼켜 버리는 괴상한 버릇을 가지고 있었어요. 사실 크로노스는 자기 아버지 우라노스를 고자로 만들어 쫓아낸 전력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제 아버지를 그렇게 처참하게 쫓아냈으니 자신을 닮은 자식들이 자기처럼 그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었던 게지요. 아버지처럼 쫓겨나기 싫었던 크로노스는 그렇게 산 채로 자식을 삼켜 자기 뱃속에 가두었던 거예요.

아무튼 아버지가 자식들을 꿀꺽꿀꺽 삼키는 이 상황에서 애가 타는 것은 어머니 레아였습니다. 보다 못한 그녀는 여섯 번째 자식 제우스를 크로노스의 ‘식사’로 바쳐야 하는 상황에서 제우스를 작은 바위와 바꿔치기 합니다. 크로노스는 그 사실도 모르고 바위를 꿀꺽하고 사라지지요. 몰래 빼돌려진 제우스는 산 속에서 요정들과 함께 자라납니다. 그리고 완전히 자란 후 돌아와 크로노스의 뱃속에서 자신의 다섯 형제들을 구하고 그들과 함께 아버지를 몰아내지요. 그렇게 반란의 주역이자 올림푸스의 새 주인이 된 제우스는 하늘을 담당하는 신이 됩니다. 그리고 바다는 포세이돈에게, 저승은 하데스에게 맡겨 다스리게 하지요. 그리고 나머지 세명의 여신(헤스티아, 헤라, 데메테르)들은 그들과 함께 올림푸스에 머물며 각자의 영역을 관할하기 시작합니다.

2. 번개가 뭐기에, 형제끼리 으르렁대며 싸워댈까요?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에서 제우스와 포세이돈이 번개 때문에 싸우는 장면이 나와요. 포세이돈의 아들인 퍼시잭슨이 번개를 훔쳐갔다는 이유로 제우스가 따지는 거죠. 올림푸스를 차지한 제우스가 대장장이 신 헤파이토스를 시켜 만들어낸 번개는 제우스의 지위를 보장하는 최강의 무기였으니까요. 그게 사라졌으니 제우스가 예민해질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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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우스는 번개의 신입니다>


앞서 말했듯, 그리스 - 로마 신화의 세계관 자체가 좀 막장(;;)입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몰아내는 경우가 예사로 일어나고, 신탁의 경우에도 ‘네 아들이 너를 죽일 것이다’ 류의 예언이 허다해요. 그걸 믿고 자식을 버리는 아버지도 수두룩... 부자지간도 이럴진대, 형제지간이라고 화목할까요. 번개가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면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워 질 거라 생각한 제우스는 누구도 믿을 수 없었던 거죠.

3. 데미갓(Demigod), 너넨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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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퍼시 잭슨은 데미갓, 즉 반신(半神)입니다. 부모 중 한 쪽이 신이고, 다른 쪽인 인간인 존재죠. 영원히 늙지 않고 죽지 않는 신들과는 달리, 소멸되는 육체를 가지고 있지만 신의 피가 흐르고 있기에 인간과는 다른 특출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스 - 로마 신화에서 활약하는 대부분의 영웅들은 이 반신들이에요. 헤라클레스, 페르세우스, 아킬레우스 등등. 퍼시 잭슨 역시 포세이돈의 아들답게 물을 다루는 기술을 구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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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내내 제 눈을 즐겁게 해줬던 아나베스도 지혜의 여신 아테나의 딸입니다. 원작에서는 지혜를 짜내고 전략을 세워 적을 제압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그저 칼을 들고 돌격하는 열혈소녀로 그려져 아쉬운 면이 있었어요. 아테나는 전쟁의 신 '아레스'와 더불어 전쟁을 관할하고 있기도 한 여신입니다만... 전쟁의 양면성 : '야만'과 '냉정'을 구분지었던 신화의 메타포가 반영되어 있지 않아 아쉬웠어요.

4. 저승 가서도 작업은 계속된다 : 사티로스와 페르세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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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 잭슨의 친구 그로버는 염소의 다리를 가진 사티로스입니다. 그리스 - 로마 신화에서는 떼를 지어 다니며 산적질을 하거나 각종 사고를 치는 악마의 이미지로 등장해요. 사실 사티로스들은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시종들입니다. ‘음주가무, 주색’이란 단어에 걸맞게 사티로스들은 춤과 음악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합니다. 영화 안에서 그로버가 항상 여자에 둘러싸인 채 좋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역시 사티로스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런 그로버를 적극적으로 유혹(?)하는 하데스의 아내의 이름은 페르세포네입니다. 곡물과 땅의 여신인 데메테르의 딸이죠. 친구들과 함께 들판으로 놀러나갔다가 그녀를 보고 반한 하데스에 의해 무려 납치(;;)를 당해 땅 속으로 끌려들어간 비운의 여인입니다. 데메테르는 딸을 돌려달라고 제우스에게 간청을 하고, 동생과 적절한(-_-;;) 타협 끝에 페르세포네는 1년의 4분의 1만 하데스와 함께 지내고 나머지 기간은 땅 위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딸과의 사이가 돈독했던 데메테르는 딸이 없는 동안엔 우울증에 걸려서 자신의 책무인 땅과 곡식을 돌보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곡식이 자라는 봄, 여름, 가을과 곡식이 자라지 않는 겨울이 구분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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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포네의 귀환>, 레이턴 - 데메테르의 기쁨이 느껴지시나요?


영화에서는 그런 설정을 완전 무시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운의 여인 페르세포네가... 남자를 유혹하는 이미지로 등장하다니요. 남편 하데스를 질색하는 것까진 이해하겠는데, 영화 속에서는 거의 ‘아내의 유혹’ 수준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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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 로마 신화를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와 책>


사실 영화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책 <메두사의 시선>을 보면서 저도 헷갈리는 부분이 많아 오랜만에 그리스 - 로마 신화를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책마다 다르게 묘사된 이야기들도 많고, 영화 안에서도 현대적으로 변용하느라 무시된 면도 많았지만, 결국 그리스 - 로마 신화는 ‘사람처럼 느끼고 행동하는 신’이 등장한다는 데서 인간의 욕망과 그로인해 생겨나는 사건들을 그 어떤 이야기보다도 깊게 파고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수천 년 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족 : 그나저나 우마 서먼이 연기한 메두사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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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2 : 따뜻한 댓글 작성은 잠깐이면 됩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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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먹고 사는 인생을 꿈꾸는 20대.
음악, 소설, 역사, 드라마 애호가이자 아이폰 탐구자.
Mika, Muse, Radiohead, Green day를 좋아합니다.
최근엔 추노와 The ting tings에 빠져 있습니다.
얄밉지만 사랑스러운 언년이 같은 글을 어떻게 하면 더 아껴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글. 홍보팀 김현철

2010/03/03 09:39 2010/03/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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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혜원 | 2010/03/04 14: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에코비전21의 전혜원기자입니다. 푸른숲 출판사에서 나온 <문화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 이란 책을 저희 잡지에서 양서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대표 전화 좀 알 수 있을까요? ^^ 제 메일 주소는 pwd778@naver.com입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 푸른숲 | 2010/03/08 17:13 | PERMALINK | EDIT/DEL

      안녕하세요. 전혜원기자님. 전화번호는 031-955-1400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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